日 원전 오염수 정화장치 5시간만에 중단

日 원전 오염수 정화장치 5시간만에 중단

입력 2011-06-18 00:00
수정 2011-06-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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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농도 예상보다 훨씬 높아” 중단 추정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정화장치가 본격 가동 5시간만에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정화 장치를 전날 오후 8시부터 가동했으나 5시간 뒤에 중단했으며 언제 재가동될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세슘을 흡수하는 부품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처리용량에 도달해 교체해야 한다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이 부품은 한 달 정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도쿄전력 관계자들은 방사성 물질이 응축된 진흙이 처리시스템에 들어갔거나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사전에 측정했던 것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도쿄전력은 오염수 정화장치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내년 1월까지 원자로를 냉온정지 시키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으나, 가동 중단에 따라 당초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손상된 원자로 냉각을 위해 냉각수를 주입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약 10만5천t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발생했고,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2주 안에 오염수가 넘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1천분의 1∼10만분의 1 정도로 줄이는 이 정화장치를 통해 하루 1천200t씩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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