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네 번 공격한 개 붙잡아 조사

경찰차 네 번 공격한 개 붙잡아 조사

입력 2011-06-27 00:00
수정 2011-06-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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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경찰차와 동물 단속 차량을 네 차례나 공격해 타이어에 펑크를 낸 개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25일 늦은 밤 오클랜드에서 경찰 순찰차와 동물단속 차량을 네 차례나 공격한 커다란 검은 개가 경찰의 추적 끝에 26일 오전 한 가정집에서 붙잡혔다며 경찰은 개 주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개는 현재 동물 보호시설에 억류돼 있으며 주인이 개를 사육장 안에 가두어 기르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풀어줄 수 없다는 게 동물 단속반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루노’라는 이름을 가진 7살짜리 이 개의 이상 행동에 대해 경찰은 당초 몹시 배가 고파 저지른 행동으로 생각했으나 개 주인 페이 고크(75)는 경찰 조사에서 브루노가 한 살이 채 되기 전 트럭에 치인 적이 있어 일부 종류의 타이어에 대해 몹시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루노의 공격을 받았던 오클랜드 남부 경찰서 소속의 한 경찰은 25일 밤 11시쯤 망게레 지역에서 순찰을 하다 브루노와 처음 조우하게 됐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그는 브루노가 갑자기 자신이 타고 온 순찰차를 공격했다면서 뒤로 물러나서 보자 브루노가 물어뜯는 바람에 타이어에 펑크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순찰차를 다른 데로 끌고 가서 펑크 난 타이어를 갈아 낀 뒤 다시 현장으로 갔다면서 그러나 브루노가 다시 자신의 차량을 공격해 타이어에 두 번째 펑크를 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잠시 자리를 피했다가 다른 경찰관과 함께 현장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브루노가 다른 경찰관이 몰고 온 순찰차의 타이어도 물어뜯어 펑크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브루노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몰라 급히 동물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었다면서 그러나 현장으로 달려온 동물 단속반원의 차량 역시 브루노의 공격 목표가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공격하고 달아난 브루노를 추적한 끝에 이튿날 오전 한 가정집에서 붙잡아 동물 보호시설로 옮겨놓은 뒤 브루노의 주인인 고크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고크는 조사에서 브루노가 보통 때는 아주 온순하지만 한 살이 채 되기 전에 트럭에 치였던 정신적인 상처 때문에 특정한 종류의 타이어만 보면 공격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루노가 일부 모델의 타이어만 공격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엔진 소리 때문인지, 타이어 모양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브루노가 사고를 낸 날 차고 안에 있다가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브루노의 타이어 공격 성향을 막아 보려는 시도는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물 단속반은 그러나 브루노를 가로 세로 각각 3m, 펜스 높이 1.8m 크기의 사육장 안에 가두어 기르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브루노를 절대 풀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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