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위키리크스’ 판권매입 경쟁

할리우드 ‘위키리크스’ 판권매입 경쟁

입력 2011-06-27 00:00
수정 2011-06-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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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기자들 판권 수입 올려

할리우드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를 둘러싼 이야기를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 매입 경쟁을 벌이면서 신문사와 기자들이 때아닌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현재 드림웍스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소속의 유료 케이블채널 HBO, 영국 BBC, 유니버설 픽처스를 비롯한 영화 제작사들이 개발중인 위키리크스 관련 영화는 최소 5개 버전에 달하며, 이에 따라 위키리크스를 다룬 책과 기사에 대한 독점 판권을 따내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드림웍스는 이미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기자 데이비드 리와 루크 하딩이 쓴 ‘위키리크스: 줄리언 어산지의 비밀주의와 전쟁’의 판권을 매입했으며, 가디언의 다른 기자들과도 판권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드림웍스는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가능한 많은 판권을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드림웍스가 판권과 옵션 계약에 100만 달러(약 10억9천만원) 이상을 썼다고 주장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기자와 편집장들은 경쟁 영화사에 위키리크스와 관련된 그들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게된다.

가디언의 알랜 루스브리거 편집장과 이안 카츠 부편집장이 드림웍스와 이 같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는 그들이 상당히 많은 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루스브리거 편집장은 자신은 별도로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돈)은 가디언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빌 켈러 편집국장도 아카데미 6개 부문을 수상한 ‘허트 로커’를 쓴 작가 마크 볼의 제작사에 그의 위키리크스 잡지 기사에 대한 판권을 팔았다. 이에 따라 켈러 편집국장과 뉴욕타임스는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받을 예정이다.

BBC와 공동 작업을 하고 있는 HBO는 어산지에 대한 뉴요커 기사의 판권을 사들였으며,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인사이드 잡’을 연출한 찰스 퍼거슨 감독이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게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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