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집단 “우리가 돌아왔다”…나토서버 공격

해커집단 “우리가 돌아왔다”…나토서버 공격

입력 2011-07-22 00:00
수정 2011-07-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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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너머스·룰즈섹, 수사당국에 “해킹 계속” 경고어나너머스 “나토 서버서 대외비 자료 빼냈다”

어나너머스와 최근 해체를 선언했던 룰즈섹 등 해커집단들이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체에 대한 해킹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며 최근 미국 수사당국의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두 해커집단은 21일(현지시각) 인터넷상에 올린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가 돌아왔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두렵지 않다. 우리를 체포하겠다는 너희들의 위협은 무의미하다. 너희는 신념을 체포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기관들이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유를 산산조각 내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기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장담했다.

또 정부기관과 함께 일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고도 이를 사회에 환원하지 않은 기업들을 집중 공격하겠다고도 했다.

두 해커집단은 “이들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우리의 적”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웹사이트에 침투해 그들이 한 거짓말을 폭로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고를 실행에 옮기듯 어나너머스는 이날 트위터 계정 ‘어나너머스IRC’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컴퓨터 서버에 침입해 상당량의 대외비 자료를 빼냈다고 주장했다.

어나너머스는 나토 컴퓨터에서 얻은 자료 대부분을 공개하는 게 “무책임한 짓”이 될 수 있다며 자신들이 약 1기가바이트(GB)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어나너머스가 트위터에 올린 PDF 파일은 2007년 8월27일 자로 ‘나토 대외비’(NATO Restricted)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공개된 파일 두 건 중 하나는 나토의 ‘대사회의’(council of ambassadors)에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나너머스는 다른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며칠 내로 흥미로운 자료를 기대하라”고 알렸다.

이에 대한 나토 측의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FBI는 미국 전역에서 어나너머스 일원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쳐 지난 19일 16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체포된 해커들에 대한 기소장에 따르면 해커들은 건물 수위, 조경업체 현장 감독,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 연령층도 20살에서 42살까지 다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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