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용등급 책임자 “美 등급 강등 후회 안해”

S&P 신용등급 책임자 “美 등급 강등 후회 안해”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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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 분석에 동의하나 등급에는 동의 안하는 역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 데이비드 비어스가 미국의 등급 강등 결정을 후회하고 있지 않으며, 미 재무부도 자국 경제상황에 대한 S&P의 분석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어스는 8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신용등급 강등 때문에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는 일각의 주장은 “심한 과장”이라고 일축하며 “(금융)시장은 지난 한 주 내내 극심하게 요동쳤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등급 강등이 근거 없는 결정이라는 미 재무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협상으로 미국의 명성이 타격을 입은 점과 협상 타결이 너무 늦었다는 점, 그리고 미국의 국가재정이 지속 불가능한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재무부가 S&P 분석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비어스는 민주·공화 양당이 재정정책에 대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장래에 더 강력한 재정안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미국이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자 S&P 관계자도 금융시장이 신용평가기관에 너무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프랑스 지부의 카롤 시루는 현지 일간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신용평가기관보다는 경기 침체에 기인한 측면이 더 크다며 “시장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몫이 아닌 역할을 하게 하고 있다. 우리의 탓으로 돌아오는 몫이 실제 우리의 역할보다 훨씬 더 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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