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폭동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는 와중에 한국인 여행객 2명이 런던 거리에서 청년들로부터 강도 피해를 봤다.
8일 오후 11시계(현시시각) 한국 여행객 2명이 런던 도심 하이드파크 인근 퀸스웨이 지하철역 부근에서 복면한 채 무리를 지어 다니던 청년들로부터 휴대전화, 태블릿 PC, 양주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당했다.
남녀 여행객 2명은 업무차 에든버러를 거쳐 런던에 도착, 미리 예약해 둔 한국인 민박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으나 심리적으로 매우 놀랐으며 안정을 취한 뒤 9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주(駐) 영국 한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은 폭동이 직접 터진 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며 “청소년들이 밤에 복면하고 무리지어 다니면서 약탈과 강도 행위가 잇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객과 주재원, 교민들에게 당분간 야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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