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증언..권총으로 쏜 뒤 바로 도주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발생한 40대 한인동포 피살사건과 관련, 권총을 쥔 10대 청소년이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피해자인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쿨리아칸에 있는 자신의 가게 앞에 있다 15세 안팎의 소년이 쏜 권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13일 현지 관계자들이 사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문제의 소년은 어디선가 차에서 내린 뒤 피해자 가게 앞으로 다가와 범행을 저지르고 주변 골목길로 그대로 도망쳤다.
이 소년은 A씨를 살해한 뒤 가게 내 금품에는 전혀 손대지 않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져 원한관계에 따른 살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정황만 놓고 보면 A씨의 목숨을 노린 개인이나 범죄 조직이 소년에게 돈을 주고 살인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사건 당일 쿨리아칸에서는 비슷한 사건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에는 경찰관 15명이 갱단과 총격전에서 희생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법지대의 도시에서 벌어진 무차별적 살인사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멕시코에서는 일찌감치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행각으로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군 당국에 검거된 14살짜리 마약 갱단원인 에드가르 히메네스는 조사과정에서 4명을 살해해 참수했으며 2명은 시신을 토막 냈다고 자백한 바 있다.
당시 히메네스는 갱단의 살해 협박에 못 이겨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강요에 의한 살인임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