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人 연쇄피살’ 멕시코서 치안대책회의

‘韓人 연쇄피살’ 멕시코서 치안대책회의

입력 2011-08-17 00:00
수정 2011-08-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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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ㆍ기업체 대표들, 침통 분위기 속 예방책 숙의”멕시코 치안 매우 악화, 각별히 유의해야”

최근 멕시코에서 한인 동포 2명이 괴한의 총격에 무참히 희생됨에 따라 현지 한국 대사관과 주재 기업체 대표들이 16일 한데 머리를 맞대고 치안 대책을 논의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1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는 4일과 11일에 있었던 동포 피살 사건 등 일련의 한인 범죄피해 현황이 소개됐고, 향후 범죄예방을 위해 대사관과 기업체가 범죄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조환복 대사는 “공관장으로서 안타깝다. 피해자가 한국 기업, 한국 직원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사건)이 있게 될 경우 꼭 대사관과 상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업체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멕시코 한인 범죄피해는 전반적으로 치안상황이 최악이었다는 지난해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인명을 앗아가는 살인사건은 최근 9개월 동안 3건이나 발생했을 정도로 범죄 흉포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대사관에 따르면 동포상대 범죄는 2009년 12건, 2010년 26건으로 올해는 8월을 기준으로 12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피해자 미신고로 대사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장강도와 상해, 절도 등 강력 범죄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관은 회의에서 동포 개개인의 신변보호책으로 ▲화려한 복장·차량 자제 ▲심야 외출·인적 드문 길 이용 삼가 ▲개인정보 타인공유 금지 등을 제안했다.

이명훈 경찰영사는 “현재 멕시코 치안이 매우 악화해 안전한 곳으로 알려진 장소도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반 동포 뿐만 아니라 지·상사 직원들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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