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령부 “산타 어디있어요” 전화쇄도

美항공사령부 “산타 어디있어요” 전화쇄도

입력 2011-12-25 00:00
수정 2011-12-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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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부터 전화 울리기 시작해 1시간에 8천통씩”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산타 할아버지가 지금 어디 있느냐”고 위치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하늘을 상시 모니터하는 NORAD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할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 1955년부터 해마다 이날이면 ‘산타의 위치’를 추적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콜로라도 주 덴버에 본부를 둔 NORAD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새벽 4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해 평균 1시간에 약 8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빌 루이스 부사령관은 “전화가 미친 듯이 울려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페이스북에는 이날 정오까지 84만명이 ‘좋아하기’를 눌러 지난해 71만6천명을 넘어섰다.

당직 근무자가 산타의 비행경로를 추적해서 그 위치를 계속 보고하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지키고 전 세계 어린이들의 환상을 깨트리지 않기 위한 NORAD의 오랜 전통이다.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어린이들의 전화 문의에 응대하는 자원봉사 업무에 참여했다.

작년에 이어 2년째 이 자원봉사에 참여한 미셸 여사는 “휴일의 전통에 참여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준 뒤 잠자리에 들어야만 산타가 오실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올해도 NORAD는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산타의 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일찍이 예고하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NORAD 소속 공군조종사들이 F-15, F-16, CF-18 전투기 등을 타고 산타와 나란히 비행할 계획이며, 비행 정보가 수집되는 대로 구글맵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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