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

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

입력 2012-01-02 00:00
수정 2012-01-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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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밝혀…기축통화화 노린 전략인 듯

중국 화폐인 위안화 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쪽으로 환율 정책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위안화의 역내시장 유출 방지와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인 위안화의 기축통화 실현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1일 중국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달 30일 6.3009위안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6.3위안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6.2940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처음으로 6.2위안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1년 1년간 위안화 환율 하락률은 전년도의 3% 보다 큰 5.1%를 기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수시로 달러를 풀고 있어 향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희석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상시켜 역내 자금 이탈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절상은 위안화의 글로벌 입지 강화 전략으로도 읽힌다.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최근 차이진잡지(財金雜誌)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에 대한 환 관리를 보다 느슨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비교적 큰 폭의 위한화 환율 변동이 예상되지만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절상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잡지는 해석했다.

그는 또 “머지 않아 위안화의 태환성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태환이란 국제시장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국제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곧 기축통화로서의 핵심 요건을 갖춘다는 뜻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2-01-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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