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는 안전”…사망 확인자 12명으로 늘어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상에서 좌초한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서 소량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난당국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그러나 이 기름은 유람선에 장착된 기계류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연료탱크는 안전하다고 AP가 해안경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코시모 니카스트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유람선 주변에 기름띠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2천200~2천400t에 달하는 연료가 저장돼 있는 연료탱크에서 연료가 유출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의 연료탱크는 이중 몸체로 제작됐다.
니카스트로 대변인은 외부로 흘러나온 기름은 구명보트용 경유나 기계장치의 윤활유 등으로 추정되며, 유람선에는 185t의 경유와 윤활유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니카스트로 대변인은 바다에 유출된 기름이 “매우 경미하며 드문드문 발견되는 수준”이라며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청정해역 생태계에 피해가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람선 주변에 흡착포를 뿌려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해안경비대 잠수사들은 이날 침수된 선체 복도에서 여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AP가 전했다.
니카스트로 대변인은 여성 한 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선체 뒷부분 탈출 대기장소 근처의 좁은 복도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의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0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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