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은 여성이?’…英서 성차별 세탁라벨 ‘뭇매’

‘세탁은 여성이?’…英서 성차별 세탁라벨 ‘뭇매’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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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세탁법? 당신의 여자에게 맡기세요, 그게 그녀의 일이에요’

영국의 할인 의류 체인이 옷에 부착된 세탁라벨에 성차별적인 문구를 넣었다 뭇매를 맞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세탁라벨은 지난달 영국 런던 옥스퍼드거리에 있는 의류체인 ‘매드하우스’ 매장에서 판매된 바지에서 발견됐다.

해당 라벨에는 세탁방법 설명 후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는, 바지를 당신의 여자에게 주세요. 그게 그녀의 일이에요(Give it to your woman. It’s her job)’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상에는 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는 등 논쟁이 벌어졌다.

한 사용자는 “감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지금은 1950년대가 아니라 2012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 남성 사용자는 “내게는 재밌게 느껴진다. 내 여자친구도 재미있어할 것이다. 진정하시라”며 그저 우스갯소리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광고효과를 노린 업체측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영국에서는 여러 의류 소매업체들이 옷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구를 넣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톱맨’이라는 의류업체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성들의 변명 리스트를 프린트한 티셔츠를 내놨다가 성차별주의를 조장한다는 고객들의 항의와 비판에 밀려 사과하고 해당 제품을 회수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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