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 월급 주는 中 버스회사, “무겁지만 기분은 좋아요”

잔돈 월급 주는 中 버스회사, “무겁지만 기분은 좋아요”

입력 2012-03-15 00:00
수정 2012-03-15 1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의 한 버스회사가 직원들 월급을 잔돈 뭉치로 지급하고 있어 화제다.

포털 텅쉰(騰迅)뉴스는 14일 허난(河南)성 상추(商丘)시 버스회사 직원들의 월급날 풍경을 보도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 12년간 잔돈 뭉치로 임금을 받고 있다.

이미지 확대
잔돈으로 임금을 지급 받는 상추시 버스회사 직원들. 중국 텅쉰뉴스 캡처
잔돈으로 임금을 지급 받는 상추시 버스회사 직원들.
중국 텅쉰뉴스 캡처
이 날 직원들은 신문으로 묶은 동전 뭉치, 고무줄로 고정한 지폐 뭉치 등 편지봉투 하나면 해결될 액수의 금액을 잔돈으로 받아 품에 한가득 안았다.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부피지만 임금을 받았다는 기쁨에 직원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상추시 버스회사 장웨이펑(張維峰) 부총경리는 “버스카드는 일부 승객만 사용할 뿐 아직도 잔돈을 내고 버스를 타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은행에서는 잔돈을 안 받으려 하니 방법이 없었다”며 지난 2000년부터 12년간 잔돈으로 월급을 지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회사에는 매일같이 들어오는 잔돈을 정리하는 사무실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 사무실에서는 10여 명의 직원들이 앉아 지폐와 동전을 세 가지런히 정리한다. 이 와중에 불량 지폐나 게임용 동전, 위폐 등도 종종 발견되는데, 이로 인한 한해 손실이 무려 수십만 위안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박설이 기자 fsunday@media.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닷컴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스포츠서울닷컴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