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미 FTA 평가 제각각

日언론 한미 FTA 평가 제각각

입력 2012-03-15 00:00
수정 2012-03-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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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일본의 수출 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한미 FTA 자체의 효과에 의문을 표시하고 FTA에 대한 한국 내 여론 악화가 일본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신문은 15일 한국이 유럽연합(EU)과 FTA를 발효한 데 이어 미국과도 FTA가 발효함으로써 대미 수출 경쟁에서 일본 기업이 한국기업보다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산업성의 분석을 인용해 한미 FTA로 한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하는 반면, 일본이 TPPA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2020년 시점에서 자동차와 전자, 기계 등 3개 분야에서 대미 수출이 약 1조5천억엔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미 FTA에 따른 관세 철폐로 일본 기업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한국의 무역 총액에서 차지하는 FTA 상대국과의 무역비중은 36%에 달해 일본의 17%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으로서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TPPA 참여가 시급하지만, 농업계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발이 심해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과의 FTA에 대한 한국 내 반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 신문은 “이명박 정권은 FTA로 수출과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국내 반발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TPPA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이미 무관세이고 다른 가전제품도 기업들이 물류비용을 감안해 멕시코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한미 FTA가 곧바로 고용 창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축산업의 붕괴, ISD 조항 등에 대한 여론의 불안이 강하다면서 최대 야당인 민주당 등은 4월 총선과 연말 대선을 겨냥해 한미 FTA의 중단 또는 파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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