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맥도날드ㆍ까르푸 유통기간 어겨”

“中 맥도날드ㆍ까르푸 유통기간 어겨”

입력 2012-03-16 00:00
수정 2012-03-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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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보도…中소비자 식품안전 문제 ‘민감’

중국 CCTV는 15일(현지시간) 자국시장에 진출해있는 맥도날드와 까르푸가 유통기간이 지난 치킨 제품을 판매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CCTV가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영한 기업 비리 고발 프로그램인 ‘3.15 완후이(晩會)’는 맥도날드 산리툰 점 종업원들이 치킨윙(닭날개)을 조리후 30분 이내에 팔도록 한 규정을 위반, 90분이 지난 것을 팔고 정저우(鄭州)시에 있는 까르푸 매장 직원들이 일부 치킨 제품의 유통기간을 변조하거나 방목해서 키운 닭고기인 것 처럼 속여 더 비싼 값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싼리툰 점은 기한을 넘긴 디저트도 포장을 바꿔 판매했으며 점포 바닥에 떨어진 제품을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고객들에게 팔기도 했다고 CCTV는 고발했다

맥도널드 싼리툰 점은 이 프로그램이 나가고 나서 비난이 쏟아지자 영업을 정지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 성명을 통해 “이번 개별적 사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성실하게 조사할 것이며 구체적 행동으로 소비자들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에 본사가 있는 유통업체 까르푸도 자체 조사팀을 꾸리고 중국 당국과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는 웹사이트 성명에서 “종업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 이익 보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가짜 분유에서 부터 화학성분이 함유된 돼지고기, 폐기 식용유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해식품이 난무하는 중국에서 식품안전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지난해에는 미 유통업체 월마트가 일반 돼지고기를 값비싼 유기농 돼지고기로 속여 판 혐의로 남서부 도시에서 벌금을 물었고 중국내 13개 매장의 영업이 2주간 정지되기도 했다.

CCTV가 매년 소비자의 날에 방영하는 ‘3.15완후이’ 프로그램은 중국 소비자와 매체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따라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이 프로그램의 고발 대상이 되지 않도록 상당한 신경을 쓴다.

하지만 작년에 한국의 한 타이어 업체가 희생양이 됐으며 중국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등 주로 외국계 기업을 겨냥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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