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꿈틀… “고용 늘린다”

美 경제 꿈틀… “고용 늘린다”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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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2% “6개월내 더 채용”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6개월 안에 고용을 늘릴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대기업 CEO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월 안에 더 고용하겠다.’고 응답한 CEO가 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무려 16%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감원할 예정이라고 대답한 CEO는 16%에 그쳤다.

올해 1분기 CEO 경제전망지수도 96.9를 기록, 지난해 4분기(77.9)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대폭 상승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한다. BR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제임스 맥너리 보잉 CEO는 이날 화상 회견을 통해 “미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럽 경제의 우려를 압도했다.”면서 “고용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도 전반적으로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여지는 크다.”면서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더 많은 고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의 81%는 6개월 사이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48%는 6개월 사이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CEO들은 또 올해 미 성장률이 연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2%에 그쳤다.

미국 내 2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BR의 회원이 운영하는 대기업은 모두 14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6조 달러(약 6820조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3-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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