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헝가리 대통령 사임 요구 거부

‘논문표절’ 헝가리 대통령 사임 요구 거부

입력 2012-03-31 00:00
수정 2012-03-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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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로 박사학위를 박탈당한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미트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내 양심은 떳떳하다.논문은 내 능력 한도 내에서 작성됐다”면서 “솔직히 표절 문제와 (대통령직) 사임에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슈미트 대통령은 또 “학위 박탈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나는 20년 전 규정을 준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가 방송되자 대통령궁 밖에 모여있던 300여명의 시위대는 야유를 보냈다. 야당인 녹색정당 LMP(차별화된 정책당) 소속 활동가 10여명은 궁 밖에 텐트를 치고 슈미트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떠나지 않고 퇴진촉구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젬멜와이스 대학교의 대학평의회는 33대4의 표차로 슈미트 대통령의 박사학위를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조사위원회는 슈미트 대통령이 1992년 발표한 논문의 상당 부분이 다른 논문을 옮겨오거나 부분적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다만 일부 결함에도 불구하고 슈미트 대통령의 논문 준비 과정과 논문 방어 등 박사학위 취득 과정은 그 당시 통상적인 필요조건들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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