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싱가포르 공항에서 발생한 호주 제트스타 여객기의 착륙 실패 사고는 당시 기장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느라 비행기 바퀴를 제때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지난 2010년 5월27일 호주 다윈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제트스타 JQ57 여객기가 싱가포르 국제공항 활주로 착륙을 불과 150m 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갑자기 재상승한 것은 조종석 내부의 공황상태 때문이었다고 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제트스타 여객기의 기장은 싱가포르 국제공항 상공 2천500~2천 피트 지점에서 갑자기 휴대전화로 쏟아져 들어온 문자메시지에 눈이 팔려 두 차례에 걸친 부기장의 착륙준비 요청을 듣지 못했다.
부기장은 ATSB 조사에서 “두 차례에 걸친 착륙준비 요청에 아무런 응답이 없어 기장을 쳐다봤더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 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기장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꺼 놓는다는 걸 깜박 잊고 있다가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휴대전화를 끄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행기가 고도 1천피트 상공에 이르렀을 무렵 부기장은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고, 비행기가 720피트 지점에 이르자 조종석 내부에 착륙바퀴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고도 650피트 지점에 이르렀을 때 기장은 뒤늦게 착륙바퀴를 내리려고 했으나 고도가 너무 낮아 바퀴를 내릴 수 없다는 경고가 들어왔다.
패닉 상태에 빠진 기장과 부기장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간 대형 사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능적으로 추진력을 최대치로 올려 재상승을 시도했고, 결국 활주로 착륙을 불과 150m 남겨둔 지점에서 비행기는 급격히 재상승했다.
제트스타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며 “승객 안전을 위해 조종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일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지난 2010년 5월27일 호주 다윈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제트스타 JQ57 여객기가 싱가포르 국제공항 활주로 착륙을 불과 150m 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갑자기 재상승한 것은 조종석 내부의 공황상태 때문이었다고 조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제트스타 여객기의 기장은 싱가포르 국제공항 상공 2천500~2천 피트 지점에서 갑자기 휴대전화로 쏟아져 들어온 문자메시지에 눈이 팔려 두 차례에 걸친 부기장의 착륙준비 요청을 듣지 못했다.
부기장은 ATSB 조사에서 “두 차례에 걸친 착륙준비 요청에 아무런 응답이 없어 기장을 쳐다봤더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 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기장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꺼 놓는다는 걸 깜박 잊고 있다가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휴대전화를 끄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행기가 고도 1천피트 상공에 이르렀을 무렵 부기장은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고, 비행기가 720피트 지점에 이르자 조종석 내부에 착륙바퀴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고도 650피트 지점에 이르렀을 때 기장은 뒤늦게 착륙바퀴를 내리려고 했으나 고도가 너무 낮아 바퀴를 내릴 수 없다는 경고가 들어왔다.
패닉 상태에 빠진 기장과 부기장은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간 대형 사고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능적으로 추진력을 최대치로 올려 재상승을 시도했고, 결국 활주로 착륙을 불과 150m 남겨둔 지점에서 비행기는 급격히 재상승했다.
제트스타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며 “승객 안전을 위해 조종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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