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힐러리, 빈라덴 작전 귀띔도 안해”

빌 클린턴 “힐러리, 빈라덴 작전 귀띔도 안해”

입력 2012-05-04 00:00
수정 2012-05-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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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이 극비리에 추진되는 동안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사전에 일체의 귀띔도 하지 않았다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힐러리는 그 작전에 대해 한마디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랬던 것은 제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빈 라덴 사살작전에 대해 처음 알았던 것은 작전이 성공한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사실을 알려왔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초 부인이 국무장관직을 맡기로 결정됐을 때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안보 현안에 대한 ‘훈수’를 두거나 발언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얘기했다.

통상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자신의 통치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할 때 국가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힐 때도 있지만, 자칫 강연 등을 다니다 행여 실수로 정보사항을 얘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체 관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얘기할 기회가 많고, 또 많은 일을 하는데 국가안보팀이 하는 일을 꼬이게 하는 어떤 행동도 무심코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행정부에서 책무를 맡은 사람들이 내게 얘기를 해줄 때까지는 일절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다른 방송에 출연해서 “작전 자체가 워낙 극비리에 전개해야 할 성격의 것이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들이 사전에 작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부인 미셸 오바마나 백악관의 대다수 참모들에게도 빈 라덴 은신처 급습작전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도 한 방송에서 “빌은 아무 것도 몰랐고, 나는 누구에게도 이 작전을 얘기하지 않았다”며 “빌이 이 작전을 처음 안 것은 대통령이 전화했을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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