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中서 납북 의심 실종유학생 조사 착수”

“美정부, 中서 납북 의심 실종유학생 조사 착수”

입력 2012-05-26 00:00
수정 2012-05-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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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북한에 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국인 유학생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5일 마쓰바라 진(松原仁) 납치문제담당상과의 회담에서 미국인 유학생 피랍 여부와 관련 “정부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유학 중 2004년 8월 실종된 유타주 출신의 데이비드 루이스 스네든(31)의 행방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미국과 일본이 납치자 문제에서 북한에 대한 공동 투쟁 태세를 갖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납치피해자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 대표 등은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해 스네든이 중국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는 의심을 받아 북한 공작원에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미 정부 당국자에게 전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쓰촨성 청두(成都) 주재 미 총영사관이 2004년 8월 스네든이 머문 것으로 보이는 윈난성(雲南省)에 그의 소재 파악을 의뢰했으며, 중국 공안당국이 전력을 다해 스네든을 찾았으나 끝내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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