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유제품 파문…이번엔 ‘비위생 아이스크림’

中 또 유제품 파문…이번엔 ‘비위생 아이스크림’

입력 2012-06-21 00:00
수정 2012-06-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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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수은 분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명 아이스크림 제품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폭로돼 유제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대형 유제품 회사 멍뉴(蒙牛)의 아이스크림이 매우 불결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을 올린 대학생은 자신이 멍뉴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네이멍구자치구의 한 하청 공장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면서 내부에 각종 폐기물이 널려 있는 등 공장 내부가 매우 지저분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생은 또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 10% 이상이 대장균 등 미생물 검사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모두 합격 표시가 붙어 출고되고 있다는 얘기를 검수 담당 직원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파문이 일자 멍뉴는 해당 공장의 생산 환경이 기준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즉각 문제를 해결하도록 협력 회사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멍뉴는 미생물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불합격 제품이 시장에 유통됐다는 고발자의 전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양대 유제품 회사 가운데 하나인 이리(伊利)가 생산하는 영유아 분유에서 중금속인 수은이 발견돼 유제품 파동이 재연됐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민을 고의로 넣은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신장결석으로 최소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이 치료를 받는 일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큰 사회적 파문이 일었고 이후에도 툭하면 각종 유제품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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