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총리 “어산지, 영사 면담 요청 안해”

濠 총리 “어산지, 영사 면담 요청 안해”

입력 2012-06-24 00:00
수정 2012-06-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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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에 버림받았다’는 어산지 주장 반박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호주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주장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호주 국영 A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 발전(리우+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길라드 총리는 어산지의 에콰도르 망명 신청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산지는 호주 영사와의 면담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길라드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어산지가 지난 2010년 이후 영국에서 호주의 고위급 외교관과 개인적인 접촉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자신이 곤경에 처해있을 때 호주 정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호주 국적인 어산지는 호주 정부 관계자들이 자신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했으며 의견교환은 오로지 서신을 통해서만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아울러 법무대리인을 통해 호주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니콜라 록슨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호주 정부는 어산지의 미래를 둘러싼 어떠한 국제적 논쟁에도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서한을 받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길라드 총리는 “호주 정부는 어산지에게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모든 호주인이 받을 수 있는 것과 똑같은 영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길라드 총리는 “어산지의 경우와 같은 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영사는 일반적으로 그의 법률팀과 접촉을 하게 되며 어산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어산지는 호주 영사가 (법률팀이 아닌)자신과 직접 면담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길라드 총리는 또 “호주 영사관 직원들은 어산지 사건과 관련한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매일같이 법원에 나가 참관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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