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제명, 하토야마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일본의 집권 민주당이 탈당계를 제출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대표를 비롯한 중의원 의원 37명 전원을 제명 처분했다.민주당은 3일 상임간사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있었던 중의원 본회의 소비세 인상법안 표결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고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우선 소비세 인상 법안에 반대한 의원 가운데 오자와 전 대표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한 37명은 전원 제명 처분했다.
또 소비세 법안에는 반대했으나 탈당을 하지 않은 중의원 의원 19명 가운데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를 제외한 18명은 당원 자격을 2개월 정지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에 대해서는 6개월간 당원 자격을 정지했다.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간사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중징계와 관련 “전 총리, 전 대표라는 지위와 책임을 무겁게 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오자와 전 대표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한 참의원 의원 12명에 대해서는 별도 징계 없이 탈당을 승인했다.
한편 2일 오자와 전 대표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던 중의원 의원 38명 가운데 미즈노 도모히코(水野智彦) 의원은 이날 탈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오자와 전 대표를 따라 민주당을 탈당한 중의원 의원과 참의원 의원은 50명에서 49명으로 줄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에서 오자와 그룹의 집단 탈당과 관련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계속 긴장감을 갖고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관련 “당의 규율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자와 그룹은 다음 주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탈당 의원들은 신당의 당수를 오자와 전 대표에게 맡도록 하기로 했으며, 당의 작명도 그에게 일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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