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자금 모금역할 변호사
미국 백악관이 최근 티머시 브로스 신임 네덜란드 주재 대사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음주운전 때문이었던 것으로 1일 알려졌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브로스 대사 지명자에 대한 지명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공직자 감시단체인 공공청렴센터(CPI)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아이워치뉴스’는 브로스 지명자가 최근 메릴랜드주(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단속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단속 당시 경찰의 체포에 불응했으며, 이후 정식으로 기소돼 다음달 6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스 지명자 측 대변인인 데브라 리드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했으나 그 이상 말할 게 없으며, 법적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도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했다”며 말을 아꼈다.
브로스 지명자는 워싱턴DC의 로펌인 ‘윈스턴 앤드 스트론’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선거자금 모금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보수성향의 케이블방송인 폭스뉴스는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그가 지금까지 모금한 선거자금은 50만달러(약5억7천만원)가 넘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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