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배추절임 집단식중독 7명 사망

日, 배추절임 집단식중독 7명 사망

입력 2012-08-19 00:00
수정 2012-08-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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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몸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 검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배추절임을 먹은 주민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 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

1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홋카이도의 삿포로시 주변 고령자 시설 입주자들이 식품업체에서 제조한 배추절임을 먹고 발생한 식중독에 걸렸다.

사망자 가운데 2명으로부터는 병원성 대장균인 0-157이 검출됐다.

문제의 배추절임은 삿포로시의 이와이(岩井)식품에서 제조한 것으로 지난달 29일과 30일 홋카이도 내 고령자 시설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50여 개소에 출하됐다.

이 업체는 삿포로시의 지시로 배추절임 출하를 지난 11일 중단했다.

일본인들이 반찬으로 즐겨 먹는 배추절임에서 병원성 대장균 0-157 감염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과거 대부분의 식중독 사례는 육류나 해산물과 관련돼 있었다.

이번 집단 식중독으로 숨진 사람 가운데 6명은 80∼100세의 고령자이며, 1명은 4세 여자 어린이였다.

일본에서 집단식중독으로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난 것은 2002년 도치기현의 시설에서 9명이 사망한 이후 10년 만이다.

홋카이도는 배추절임을 만들고 있는 550개 업체와 시설에 대한 전면 위생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 당국은 상품의 원료인 배추와 취급 용기 등에 대한 불충분한 살균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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