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서 숨진 KOICA 단원의 애달픈 사연

스리랑카서 숨진 KOICA 단원의 애달픈 사연

입력 2012-10-07 00:00
수정 2012-10-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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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으로 스리랑카에 파견됐다가 낙뢰 사고로 사망한 김영우(22)씨는 군복무를 대체하는 ‘협력요원’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김씨는 6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께 스리랑카 중부의 산악지대인 하푸탈레 지역에서 낙뢰에 맞아 다른 봉사단원 장문정(24·여)씨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이날 이들과 함께 있던 다른 봉사단원 3명도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국폴리텍2대학 인천캠퍼스의 자동차과를 다닌 김씨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분야 협력요원으로 파견돼 스리랑카기능대학에서 자동차 개론을 가르쳐왔다.

 내년 7월 복무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던 그는 협력요원 지원서에 “군 복무를 마치면 귀국해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며 살겠다”고 포부를 밝히던 건실한 청년이었다.

 7일 새벽 KOICA 관계자로부터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는 충격적인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거듭 물은 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통곡했다.

 경기도 화성의 협성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장씨는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세상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뜻을 품고 지난 6월 말 스리랑카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8주간의 적응훈련을 마치고 마훌라국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다.

 그는 지난해 7월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가 해외 봉사의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하면 사람을 사랑하면서 자기의 전문 분야를 계속 키워나가고 싶다”고 다짐해온 재원이어서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의 부모도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다.

 김씨와 장씨의 부모는 KOICA 대책반과 함께 이날 오후 4시 40분 비행기편으로 스리랑카로 출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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