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 요리·팝스타 공연 등 호화 만찬…하원, 관련 자료 요구
미국 정부가 국빈 만찬 한 번에 100만달러(약 10억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정부개혁ㆍ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월 국무부가 국가 예산 약 96만9천793달러를 지출했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당시 국빈 만찬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을 위한 만찬 자리였으며, 국무부는 팝스타 비욘세의 축하 공연을 열고 유명 셰프 릭 베이레스를 고용, 호화 만찬을 열었다고 아이사 위원장은 지적했다.
그는 또 당국이 2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방조달청(GSA) 회의 때도 8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점을 언급, 백악관이 세금을 절약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이사 위원장은 국무부에 최근 주최한 6건의 국빈 만찬과 관련된 예산 지출 내역을 비롯한 관련 자료 전부를 15일까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회의 주최에 예산을 과잉 지출한다고 비판해 온 아이사 위원장은 2일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오바마의 ‘행동’이 아닌 그의 ‘말’처럼만 지출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아이사 위원장은 오바마가 예산 감축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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