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종말론 유포자 검거 선풍
중국 각지에서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지구 종말설’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기승을 부리자 공안이 이들을 대거 체포하는 등 강력한 대처에 나섰다.1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산시(陝西)성, 후베이성, 충칭직할시 등지에서 지구 종말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들은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외치면서 ‘전능신(全能神)’을 믿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근거 없는 종말설을 유포해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검거 작전에 들어갔다.
후베이성 우한시 공안은 14일 시내 번화가에서 지구 종말설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뿌리던 장(江)모씨 등 5명을 체포해 10일간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
충칭시 공안도 최근 4명의 종말론 유포자를 체포했고, 산시성 공안도 버스 등지에서 종말론을 유포한 ‘전능신’ 교단 관계자 7명을 붙잡아 형사구류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퍼지면서 중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소동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지구 종말론 소문이 퍼지면서 쓰촨성의 일부 주민이 양초와 성냥을 사재기하는 일이 나타났고 종말론을 앞세워 금품을 뜯어내려는 사기 행각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1999년 종말론에 이어 나타난 2012년 12월 종말론은 세상의 끝을 예언했다는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 등을 빙자해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나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없어 혹세무민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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