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바이러스성 위질환으로 졸도후 회복중

힐러리, 바이러스성 위질환으로 졸도후 회복중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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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쾌유 전화…20일 ‘벵가지 청문회’ 불참 결정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잠시 의식을 잃고 뇌진탕 증세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의 필립 레인스 (여성)보좌관은 바이러스성 위 질환을 앓고 있던 클린턴 장관이 탈수증세를 보이며 기절했으나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레인스는 또 클린턴 장관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이번 주 자택에서 업무를 볼 것이며, 조만간 국무부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바이러스성 위질환으로 이번 주 중동과 북아프리카 순방을 취소한 바 있다. 올해 65세의 클린턴 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총 112개국을 방문하는 등 엄청난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해왔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클린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고 백악관 관리가 밝혔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클린턴 장관이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일정이 될지도 모르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한 상ㆍ하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청문회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이 청문회에는 클린턴 장관 대신 윌리엄 번스, 토머스 나이즈 등 두 부장관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9·11테러 10주년을 기해 지난 9월11일 무장 이슬람 세력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공격,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비롯해 4명의 미국 외교관이 숨졌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피습 사태 직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에 대한 항의 시위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가 계획한 공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클린턴 장관은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가될 정치적인 부담을 감안, 벵가지 사태는 자신이 전적으로 책임질 일이라고 밝혀왔다.

한편 레인스 대변인은 지난달 유력 시사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에 이메일을 보내 “오바마 대통령의 2기 내각이 내년 1월 출범하기 며칠 전 클린턴이 장관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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