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총기난사’ 코네티컷 위로 방문 예정

오바마, ‘총기난사’ 코네티컷 위로 방문 예정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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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정보도 속속 드러나…”범인, 대학살 준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참사가 벌어진 코네티컷주(州) 뉴타운을 위로차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뉴타운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해 위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유가족들을 만나고 이번 일에 초동 대처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도시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에 네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래 오는 19일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해 메인주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백악관은 이번 참사가 발생하자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뉴타운 주민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두 내리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틀째 추모식을 이어갔다.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별도로 촛불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미 프로풋볼리그(NFL)는 16일 열리는 경기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 시간을 갖기로 했다.

풋볼팀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는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의 머리글자를 딴 ‘SHES’라는 단어가 적힌 테이프를 헬멧에 붙여 희생자들을 추모할 계획이다.

총기난사범인 애덤 랜자(20)에 관한 수사 내용도 추가로 속속 공개되고 있다.

AP 통신은 애덤이 강력한 무기들로 무장했다는 수사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그가 ‘대학살’을 저지를 준비를 철저히 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샌디훅 초등학교 내에서 발견된 총기 3정이 모두 강력한 무기들이라고 말했다. 이들 총기는 부시마스터 223구경 소총과 글록 10mm 권총, 시그사우어 9mm 권총이다.

부시마스터 223 소총은 고성능의 가벼운 무기로 경찰과 군이 주로 사용하며 사격 경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샌디훅 초등학교의 아이들과 교직원 전원은 이 소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여러 차례, 또는 근거리에서 총에 맞았다.

글록 10mm 권총은 널리 사용되는 9mm 권총보다 더 크고 강력하다. 또 시그사우어 9mm 권총은 상대적으로 비싼 고급 제품으로 군 정예부대와 경찰이 주로 사용한다.

경찰은 이들 무기를 중요 증거로 보고 애덤의 범행 동기를 알아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연발총과 소총, 산탄총 등 또 다른 총기 3정을 현장 주변에서 찾았으나 정확한 발견 지점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애덤이 학교 창문을 깨고 강제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그가 수년 전 이 초등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이번에 학교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애덤의 아버지 피터는 15일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슬픔을 같이한다”며 “우리가 내릴 수 있는 답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우리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스스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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