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前총리 티모셴코 이번엔 화장품 독살설 제기

우크라 前총리 티모셴코 이번엔 화장품 독살설 제기

입력 2013-01-09 00:00
수정 201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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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화장품에 비소ㆍ수은 등 독극물 넣었다” 주장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우크라이나의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가 이번에는 수은과 비소 등이 든 화장품으로 독살당할 뻔 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티모셴코 전 총리를 수감하고 있는 교정당국은 8일(현지시간) “티모셴코가 자신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가해졌다는 항의 서한을 또다시 보내왔다”며 “특히 자신이 쓰는 화장품에 누군가가 독극물을 넣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은 이에 티모셴코 전 총리가 현재 신병 치료를 위해 머물고 있는 동부 도시 하리코프의 민간 병원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나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어 티모셴코 전 총리가 사용하는 화장품 샘플을 하리코프의 법의학연구소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나 역시 화장품에서 금속 성 독극물인 바륨,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등의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교정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자신을 방사능 물질로 살해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지난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그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대한 방사능 수준을 측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티모셴코는 오랜 정적(政敵)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 정권이 최대 야당 지도자인 자신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기 위해 감옥에 가둔 것은 물론 온갖 방법으로 살해하려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 우크라이나의 민주시민혁명(’오렌지 혁명’) 주역인 티모셴코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09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10년간 가스수입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총리 직권을 남용, 러시아 측에 유리한 계약이 체결되도록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국고에 큰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11년 유죄판결을 받고 동부 하리코프의 여성 전용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해 오던 티모셴코는 지난해 5월 같은 도시에 있는 일반 병원으로 이송돼 지병인 척추 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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