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남방주말 지지자 폭행 좌파 비판

신화통신, 남방주말 지지자 폭행 좌파 비판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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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당국의 검열에 저항한 남방주말(南方周末)을 지지하는 진보적 작가를 폭행한 보수 좌파들의 소행을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17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평론을 통해 작가 리청펑(李承鵬·44)을 폭행한 것은 저급한 양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좌파 인사들을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리청펑의 문장에서 취할 것이 있는지는 모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다른 사람의 견해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폭행한다면 어떤 사회가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나는 당신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다”는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무원 직속 기구인 관영 신화통신이 리청펑을 폭행한 좌파 성향 인사들을 작심하고 비판한 것은 남방주말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좌우파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유명 작가인 리청펑은 남방주말 사태가 불거지자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불만을 품은 보수 성향 인사들은 지난 13일 베이징의 한 서점에서 신작 사인회를 하던 리청펑을 폭행하고 심지어 흉기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이 소식이 퍼지면서 15일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의 한 서점에서 열린 리청펑의 신작 사인회에는 리청펑 지지자 2천여명과 반대자 수십명이 모인 가운데 집단 싸움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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