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경영진의 올해 사업전망이 가장 비관적

한국기업 경영진의 올해 사업전망이 가장 비관적

입력 2013-01-23 00:00
수정 2013-01-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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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업 잘될 것” 전망, 러 75%ㆍ미 30%…한국은 6%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가운데 한국 CEO들의 올해 사업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각국 CEO들의 신뢰가 지난해 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가 68개국의 CEO 1천3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2일(현지시간)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에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사의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평균 36%로 지난해의 40%보다 줄었다.

CEO들의 사업 전망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의 경우 응답자의 3분의 2가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미국은 이 비율이 30%에 달했다.

반면에 한국 CEO들은 6% 만이 자사 사업을 밝게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각국 CEO들이 보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는 올해도 저성장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가 더 위축될 것이란 응답이 28%에 달한 반면 회복될 것이란 비율은 18%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 때 48%가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응답한 데 비하면 나아진 것으로 비교됐다.

올해 걱정되는 변수로는 81%가 불투명한 성장 전망을 들었다.

재정난에 대한 정부 반응을 걱정한 비율은 71%에 달했다.

특히 미국은 89%가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한 규제를 걱정한 비율은 69%에 달했다.

응답자의 4분의 3은 자국의 사회적 불안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세금 부담 가중과 숙련 인력 부족 및 에너지 비용 상승도 사업 저해 요소로 우려됐다.

올해 인수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은 17%로, 지난해 조사 때의 22%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율은 지난 5년 사이 최저인 것으로 PwC는 설명했다.

그만큼 ‘안전 경영’에 주력한다는 의미다.

비용을 계속 절감할 것이란 비율은 70%로, 지난해 조사 때의 77%보다 낮아졌으나 그간의 감원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PwC의 데니스 넬리 회장은 다보스 회견에서 “CEO의 경기 신뢰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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