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효과’…하버드는 4명 중 1명 등록포기
미국에서 해군사관학교가 신입생 합격자의 등록률이 가장 높은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미국의 시사 매체인 ‘US뉴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2011~2012학년도 해사 합격생 1천426명 가운데 1천229명(86.2%)이 등록해 4년제 학부 중심 대학 중에서 등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육사(83.6%)와 공사(82.1%)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 사관학교의 등록률은 석ㆍ박사 과정을 둔 공ㆍ사립 종합대학을 포함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합대학 중에서는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가 79.7%로 등록률 1위에 오른 가운데 하버드대(75.9%), 스탠퍼드대(70.0%), 네브래스카대(68.9%), 뉴욕 소재 예시바대(67.8%)가 5위 안에 들었다.
10위 안에는 네브래스카대를 비롯해 알래스카대(66.6%.6위), 남조지아대(64.9%.7위) 등 공립대학 3곳이 포진했다.
동북부 명문 사립대를 뜻하는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10위 안에 든 대학은 하버드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공대(64.6%), 예일대(64.1%), 펜실베이니아대(62.7%) 등 4곳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장학금이 합격자 등록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사관학교는 물론이고 브리검영은 학교 재단인 모르몬교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합격자 4명 중 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난 하버드 등 명문 사립대는 기숙사비를 제외한 순수 등록금만 연간 4만달러가 넘어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은 지원조차 꺼리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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