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파스타를 프랑스어로 표기’ 조치는 과잉” 자인

퀘벡 “’파스타를 프랑스어로 표기’ 조치는 과잉” 자인

입력 2013-02-22 00:00
수정 2013-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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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주의 프랑스어 감독국이 이탈리아 식당 메뉴의 ‘파스타’를 프랑스어로 표기하라는 행정조치를 한 것은 과잉 단속이었다고 시인했다.

퀘벡 프랑스어 감독국은 21일(현지시간) 몬트리올의 고급 이탈리아 식당 메뉴의 이탈리아 음식 명칭을 프랑스어로 표기할 것을 요구해 지나친 조치라는 물의를 자초한 지 하루 만에 잘못을 인정하고 식당에 내렸던 시정조치를 철회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마틴 베제론 감독국 대변인은 물의를 빚은 행정조치를 긴급 검토한 결과 “그런 조치를 내릴 일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우리의 실수였다”면서 “과욕 탓에 벌어진 일이었겠지만 면밀한 재검토를 한 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행정조치가 번복되자 식당 주인 마시모 레카스씨는 “주변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기뻐했다.

그는 “당국 조치가 알려지자 곳곳에서 지지 전화가 쇄도해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면서 “프랑스계 친구들도 전화를 해와 당국의 프랑스어 감독 단속이 지나치다는 격려를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주 정부의 다이안 드쿠르시 프랑스어부 장관은 이에 대해 “감독국이 결정을 잘했다”면서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독국은 이날 일선 단속 요원들에게 외국계 식당의 메뉴에는 자국어가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프랑스어 사용 규정의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새 지침을 내렸다고 C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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