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갑상선암 위험 평균 1.7배 달해
2011년 3월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2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근 주민의 암 발병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WHO는 이날 원전사고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 166쪽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2원전 반경 20km 내에서 방사선 피폭을 당한 여성이 갑상선암에 걸릴 확률이 1.2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여성이 일생 동안 갑상선암을 앓게 되는 확률 0.75%에 비해 70%나 높은 수치라고 WHO는 지적했다.
마리아 네이라 WHO 공중보건환경국장은 암 발병률이 피폭량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수치 자체는 크지 않고 주목할만한 수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기준치의 자연적인 변화’라고 할 만큼 암 발병률이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네이라 국장은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발생한 원전사고 당시 유출된 방사능 물질 요오드는 인체 갑상선에 쌓여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참사 때는 피폭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현저하게 높아졌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