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로 취침중 땅속 함몰 미국인 사망한듯

‘싱크홀’로 취침중 땅속 함몰 미국인 사망한듯

입력 2013-03-03 00:00
수정 2013-03-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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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수색 작업 중단…파손 주택 철거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가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는 ‘싱크홀’(sinkhole)로 취침 중에 실종됐던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플로리다주 힐스버러카운티 당국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탬파시 근교에 생긴 지름 6m, 깊이 6m의 싱크홀로 파손된 주택을 철거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현지 당국자는 취침 중에 꺼진 땅속으로 추락했던 제프 부시(37)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했으며 그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제프 부시의 동생 제레미 부시(35)는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큰 구멍 속엔 형 침대의 매트리스만 보였다고 말했다.

제레미는 가족과 함께 삽 등으로 흙더미를 파내고 형을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지반이 약해 땅이 계속 내려앉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주택은 1970년대 식(式) 단층 주택으로 싱크홀로 크게 파손됐다.

제프 부시 이외에 가족 5명은 싱크홀 현장에서 무사히 탈출했다.

론 로저 힐스버러카운티 소방서장은 싱크홀이 더 깊어지고 있으며 땅이 계속 무너지고 있어 주택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주에선 지역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매년 수천 개의 싱크홀이 생기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아 인명 피해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싱크홀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크홀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어 생긴 움푹 패인 웅덩이를 일컫는다.

지난 1월 28일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리완구 캉왕난로에서 약 50㎡ 넓이의 땅이 9m 깊이로 함몰돼 3층 건물 전체가 빨려 들어가고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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