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前태국총리, ‘스카이프 정치’로 위헌소송 직면

탁신 前태국총리, ‘스카이프 정치’로 위헌소송 직면

입력 2013-03-26 00:00
수정 2013-03-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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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를 이용한 ‘원격 정치’로 위헌 소송에 직면했다.

26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빠이분 니띠따완 상원의원은 탁신 전 총리가 스카이프로 국무회의와 집권당인 푸어 타이당의 회의에 참여해 중요사항을 지시한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빠이분 의원은 탁신 전 총리의 이같은 행위는 정부 행정력을 부당하게 장악해 휘두르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동료 상원의원들과 함께 탁신 전 총리를 헌법위원회에 위헌 혐의로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현 총리와 푸어 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의 ‘스카이프 정치’를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탁신 전 총리가 스카이프로 국무회의와 푸어 타이당의 중요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부정부패, 권력 남용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아 두바이 등으로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오래전부터 원격 정치 논란이 제기돼왔음에도 최근에도 푸어 타이당 회의에 스카이프 전화를 통해 참여해 헌법 개정과 지난 2010년 시위자들의 사면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전 총리는 또 태국과 미얀마 정부가 추진하는 미얀마 다웨이 심해 항구 및 경제특구 개발 사업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주말 다웨이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탁신 전 총리는 유죄 선고를 받고도 태국 정부로부터 여권을 재차 발급받아 해외에서 자유롭게 다니고 있어 야당들은 잉락 총리 정부의 여권 발급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잉락 총리가 탁신 전 총리의 여권 발급, 자산 허위신고 등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탁신 전 총리는 또 다른 여동생이자 잉락 총리의 언니인 야오와파 왕사왓을 차기 총리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국외도피 중이나 집권 푸어 타이당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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