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래보는 아이들, 싸움 많이 한다?’’NO’

‘TV 오래보는 아이들, 싸움 많이 한다?’’NO’

입력 2013-03-26 00:00
수정 2013-03-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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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어린이 대상 英 연구팀 조사결과…연관성 거의 없어

어린아이의 경우 TV를 보는 시간과 물건을 훔치거나 싸움을 하는 등의 행동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글래스고대 연구팀이 1만1천명 이상의 5세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3시간 이상 TV를 보는 어린아이는 1시간 이하 TV를 보는 어린아이에 비해 7살이 됐을 때 물건을 훔치거나 싸우는 것과 같은 행동상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낮은 수치가 말해주듯이 어린아이의 과도한 TV 시청이 행동상의 문제를 초래할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어린이가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은 어린아이의 이런 행동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시간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어린아이의 행동과 심리적 건강에 해로울수 있다는 미국 연구팀들의 종전 연구결과와는 다른 것이다.

연구팀은 어린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얼마나 오래 TV를 보느냐가 아니라 어떤 내용을 보느냐일 수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고대 앨리슨 파크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TV 보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 자체로는 어린아이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향상시키지 못할 것같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조사 대상 5세 어린아이 가운데 3분의 2는 하루 TV를 1~3시간, 15%는 3시간 이상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의 휴 페리 교수는 “전자 오락이 난무하는 시대에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만 하다”면서 “이번 조사는 TV, 비디오 게임 등과 아동 건강의 관계는 복잡하고 여러 가지 사회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어린이 질병 아카이브’(Archives of Disease in Children) 학회지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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