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 접경 관문·공항에 체열 감지 카메라

베트남, 中 접경 관문·공항에 체열 감지 카메라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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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등에 보건 전문가들 배치, AI 차단에 총력

베트남 당국이 최근 인접 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에 체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베트남 신문들에 따르면 최근 보건당국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이어 남부 호찌민 국제공항에도 체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체온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중국에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분사시설을 이용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공항과 라오까이성 등 북부 중국 접경지역 관문에는 보건 전문가들과 검역요원들도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당국이 중국 일부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H7N9형 AI 위험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일단 체열 감지 카메라로 이상 고열증세를 보이는 신종 AI 감염지역의 입국자들을 확인,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격리조치후 혈액 샘플을 채취해 전문 연구소에 정밀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라오까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 200㎞가 넘는 만큼 신종 AI 바이러스가 관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꽝닌성과 랑선성 등 중국과 인접한 다른 북부지역 관문에도 체온 감지장비가 가동되는 등 검역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농업지역개발부는 지금까지 신종 AI 바이러스가 보고된 사례가 없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철저한 위생관리와 함께 원산지가 의심스런 가금류를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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