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된 보스턴테러 용의자 조하르는 누구

생포된 보스턴테러 용의자 조하르는 누구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13: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생포된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옛 소련권에서 살다 어릴 때 미국으로 온 이민자 출신이다.

앞서 경찰 추격전 과정에서 숨진 형 타매를란과 함께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으로 알려졌다.

조하르는 어릴 때 러시아 체첸 지역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잠시 살다 10여 년 전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차라나예프 형제의 작은 아버지는 보스턴 라디오 방송 WBZ와의 인터뷰에서 조하르가 2001년 미국에 왔으며 형 타메를란은 그보다 1년 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이후 조하르가 미국 내 어느지역을 거쳐 성장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테러 사건 전까지 보스턴과 이웃한 매사추세츠주(州)의 케임브리지시(市)에서 수년간 거주해온 사실은 확인됐다.

조하르는 테러 사건 전까지 주립대인 매사추세츠대 다트머스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현지에서 손꼽히는 명문 공립 고등학교인 린지 앤드 라틴 스쿨에 다녔다.

고교 재학 중이던 2011년에는 케임브리지시 정부로부터 2천500달러의 장학금도 받았다.

조하르는 러시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브콘탁테(Vkontakte)에 올린 글에서 이슬람을 신봉하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성과 돈이라고 적었다.

가족들이 전하는 조하르의 성격도 착실하고 조용한 편이다.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에 사는 아버지 안조르 차르나예프는 이날 AP통신, 인테르팍스 통신 등과의 전화통화에서 “조하르는 미국의 의대 2학년에 다니면서 방학 때면 집에 오곤 했다”며 “천사 같은 아이인데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누명을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차라나예프 형제의 작은 아버지도 “동생 조하르는 죽은 타메를란과 달리 조용하고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조하르와 숨진 형 타메를란이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이유와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조하르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테러의 동기와 배후를 둘러싼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