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지진 사흘째 사망·실종 213명…구조작업 박차

쓰촨지진 사흘째 사망·실종 213명…구조작업 박차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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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지역 산사태 잇따라…일부 산간 고립 장기화17만명 이재민 발생…긴급 지원 예산 편성

쓰촨성 지진 발생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구조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현재 사망 188명, 실종 25명 등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21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상자도 1만1천460명에 이른다.

사망·실종자는 지진 피해 중심지인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120명, 바오싱寶興현 46명 등이다.

구조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중국 정부는 생존자 구출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 매몰자의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루산현과 바오싱현 등지에서는 인민해방군 장병과 무장경찰 대원, 소방대원, 의료진을 주축으로 한 2만5천여명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 및 구조를 벌였다.

21일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왕양(汪洋) 부총리도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지진 발생 이후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산간 피해 지역의 고립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루산현과 바오싱현을 중심으로 31개 향(鄕)·진(鎭)이 여전히 외부와 육상 교통이 끊긴 상태다. 한국으로 치면 현은 군, 향·진은 읍·면에 해당하는 곳이다.

외부에서 현 중심지로 이어지는 간선 도로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하위 행정 단위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직도 많이 끊긴 상태다.

이들 산촌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져내렸거나 대량의 토사와 바윗돌로 뒤덮였다.

구조 당국은 중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산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복구했던 일부 도로가 다시 끊기는 사태도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지역에 비가 예고되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 당국은 루산현 등지에 최고 수준인 산사태 홍색 경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구조 당국은 교통이 끊긴 지역에 헬기를 띄워 중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의료진과 구조대, 지원 물자를 공수했다.

그러나 협곡 지역에서는 헬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곳이 극히 적어 동시에 여러 대의 헬기를 띄울 수 없어 부상자 후송과 신규 구조대 투입에 어려움이 계속됐다.

이런 탓에 고립 지역에서는 중장비와 의료장비의 부족으로 생존자 수색·구조 및 부상자 치료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에서만 주택 2만6천411채가 완전히 붕괴하고 14만2천449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가운데 17만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21일까지 지진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텐트 1만2천754동, 이불 3만4천155채, 접이식 침대 1만2천754개를 긴급 지원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이재민들을 위해 1인당 230 위안의 긴급 생활 안정 예산을 책정했다.

또한 이들에게는 향후 6개월 동안 매월 300 위안과 7.5㎏ 양식이 지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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