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신종 AI 사람 간 감염 가능성’ 경고

중국 연구진 ‘신종 AI 사람 간 감염 가능성’ 경고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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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감염되기 적합하게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 사람 간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신화망이 27일 전했다.

저장대, 칭화대, 홍콩대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공동 연구진은 지난 25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최신 논문에서 신종 AI의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저장성에서 발생한 신종 AI 환자 4명과 이들의 감염과 연관된 조류에서 H7N9 바이러스 표본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유전자 서열이 서로 매우 흡사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H7N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밝혀냄으로써 이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사람에게 감염됐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면서 “특히 바이러스의 H7 유전자 가운데 아미노산 위치 변이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사람에게 더 쉽게 감염되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PB2 유전자의 627과 701 아미노산 위치가 동시에 변이를 일으키면 사람 간에 감염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 중 701 아미노산 위치는 이미 변이한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신종 H7N9형 AI는 한 달 만에 중국 내 감염자 수가 118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24명이 숨졌다.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에게 전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대만의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쳐 사람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를 계속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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