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팍스콘 공장서 근로자 또 투신

중국 팍스콘 공장서 근로자 또 투신

입력 2013-04-30 00:00
수정 2013-04-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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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조건이 열악하기로 소문난 팍스콘의 중국 정저우(鄭州)공장 근로자 2명이 최근 사흘 간격으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가 3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지난 24일 남자 근로자 1명이 공장 기숙사에서 투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사건이 생긴후 3일 뒤인 27일에는 여성 근로자가 공장 인근 건물 6층에서 뛰어내렸다. 이 여성 근로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동료가 전했다.

근로자들의 투신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공장 측의 가혹한 노동조건 강요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팍스콘 정저우 공장은 4월 초부터 근무시간에 업무와 관련이 없는 대화를 금지하는 등 근로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팍스콘이 납품한 애플 제품이 불량판정을 받아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되자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직접 정저우 공장을 찾아 업무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면서 통제가 더욱 엄격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팍스콘은 지난 2010년부터 가혹한 근로조건에 따른 근로자 투신이 잇따랐다.

근로자 투신으로 팍스콘뿐 아니라 애플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자 애플은 팍스콘의 근로조건을 직접 점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투신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팍스콘의 경영실적이 악화하면서 근로조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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