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극물 편지’ 피의자 집·사무실서 리친 발견

‘美 독극물 편지’ 피의자 집·사무실서 리친 발견

입력 2013-05-01 00:00
수정 2013-05-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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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에게 맹독 물질 리친을 넣은 편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무술강사 제임스 에버렛 두치케(41)의 집과 사무실에서 리친이 발견됐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FBI 등 수사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과 진술서 등에 따르면 두치케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예전 무술도장을 찾아 리친을 추출하는 기구와 방진마스크 등 물품을 자동차를 이용해 집에서 약 100야드(약 91m) 떨어진 공공 쓰레기장에 내다버렸다. FBI가 쓰레기장과 두치케의 집 밖에서 수거한 물품 등에 대해 실시한 실험에서 리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치케는 또 지난해 11∼12월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리친을 추출할 수 있는 식물인 피마자 100개를 주문했으며, 12월31일 리친을 다루는 방법 설명서를 내려받았다.

두치케는 자신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삭제하려 했으나, 지난 1월 경찰이 두치케를 아동추행 혐의로 기소할 때 컴퓨터를 확보해 이 같은 기록을 확보했다.

미시시피주 옥스퍼드 연방지방법원에서 생물학적 독성 물질의 개발·제조·사용 등의 혐의로 재판받을 예정인 두치케에겐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종신형이 내려질 수 있다.

두치케는 그러나 “나는 애국적인 미국 시민이고, 타인에게 전혀 원한이 없다”며 “독극물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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