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다시 선 O.J. 심슨 “재심 원해”

법정에 다시 선 O.J. 심슨 “재심 원해”

입력 2013-05-14 00:00
수정 2013-05-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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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 사건…”변호사가 재판 망쳤다”

강도와 납치 혐의로 복역 중인 미국 풋볼 스타 O.J. 심슨(65)이 자신의 변호인이 자신을 제대로 변호하지 않았다며 13일(현지시간) 재심을 요구했다.

심슨은 지난해 2007년 9월 동료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객실에 무단 침입해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기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단지 기념품을 되찾으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죄수복 차림으로 라스베이거스 클라크카운티 법정에 들어선 심슨은 오랫동안 자신의 변호사로 일한 예일 갤런티가 70만 달러(약 7억7천만원)에 가까운 수임료를 받고도 개인적 이익만을 생각해 재판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심슨의 새로운 변호인단은 갤런티 변호사가 사전에 심슨이 기념품을 되찾으러 간다는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사실이 들통나 증인으로 채택될 것을 우려해 심슨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갤런티 변호사가 심슨에게 플리바게닝(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형을 감경하는 거래)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갤런티는 17일 법정에 출석해 심슨의 주장에 반박할 예정이다.

1970년대 스포츠 우상으로 군림했던 심슨은 1994년 전처 살인혐의로 기소돼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민사재판에서는 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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