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권총 이어 소총 등장…캐나다서 발사 성공

3D프린터 권총 이어 소총 등장…캐나다서 발사 성공

입력 2013-07-28 00:00
수정 2013-07-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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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후 균열…3D 프린터 총기 우려 확산 전망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권총에 이어 소총까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혁명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제작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사는 매트라는 이름의 남성이 3D 프린터로 22구경 소총을 만들어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사 과정에서 플라스틱 부품으로 만들어진 소총의 발사구에 균열이 생겼고 소총 본체도 조금 부서졌다.

매트는 자신이 만든 3D 프린터 소총의 발사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

자신의 성(姓)을 공개하지 않은 매트는 NBC 방송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5월 3D 프린터로 권총을 만들어 발사에 성공한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 그룹을 보고 3D 소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총기뿐만 아니라 3D 프린터에도 많은 관심이 있다”면서 “현재 새로운 소총을 설계하고 있으며 다시 시도하겠다”고 말해 3D 프린터 소총 제작 작업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매트는 “총기 등 무기를 만들려면 산업용 수준의 3D 프린터가 필요하다”면서 “소총을 만드는 데 3일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대 학생으로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의 대표인 코디 윌슨은 “3D 프린터 소총 실험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권총에 이어 소총의 발사까지 성공함에 따라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3D 프린터 권총의 발사에 성공한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가 온라인에 권총 설계 도면을 공개한 이후 이틀 만에 내려받기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서자 설계도면을 내리라고 지시했다.

미국 연방 의원들 사이에서는 3D 프린터 총기 제작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산업용으로 활용됐던 3D 프린터가 보편화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총기 설계도면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어 규제를 강화해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0만 원 대의 가정용 3D 프린터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국가가 1인 제조업 시대를 열 3D 프린터를 혁신 기술로 꼽고 있어 규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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