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수난시대’…이번엔 러’서 연쇄 비상착륙 사고

‘보잉 수난시대’…이번엔 러’서 연쇄 비상착륙 사고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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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기어 바퀴 펑크, 기체 봉합장치 훼손 등이 원인”

러시아에서 6일 현지 항공사 소속의 보잉 여객기 2대가 잇따라 기체 고장을 일으키면서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모스크바 시간)께 키프로스 남부 지중해 연안도시 라르나카를 출발해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하던 보잉 737 여객기가 도착지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무원 7명과 승객 150명이 타고 있었다.

조사당국에 따르면 이 여객기가 노보시비르스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기내 계기판에 랜딩기어 한쪽 바퀴에 펑크가 났다는 경고 표시가 들어왔다. 조종사는 이 상태로 비상착륙을 시도해 별다른 피해 없이 무사히 항공기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오후 3시 10분께에는 러시아 남부 도시 아스트라한을 떠나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보잉 735 여객기가 출발지 공항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뒤따랐다.

이 여객기는 이륙 직후인 오후 2시 50분께 구조 당국으로 기체 봉합 장치가 훼손됐다는 보고를 해왔다. 당국은 곧바로 회항과 비상착륙을 지시했고 여객기는 약 20분 뒤 아스트라한 공항에 무사히 내렸다. 다행히 기내에 타고 있던 6명의 승무원과 92명의 승객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최근들어 보잉 여객기가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루 전에도 일본 니가타(新潟) 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오버런, overrun)하는 사고를 냈다.

지난달 초에는 아시아나 항공사 소속 보잉 777-200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지상과 충돌해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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