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어민들, 조업재개 연기

일본 후쿠시마 어민들, 조업재개 연기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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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원전 오염수 바다 유출 우려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오염수가 인근 바다로 유출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대함에 따라 현지 어민들이 다음 달 5일 재개하기로 했던 조업을 연기하기로 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いわき)시 어업협동조합은 21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시험조업을 일단 늦추기로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조업 개시 시기에 관해선 앞으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야부키 마사카즈(矢吹正一) 조합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날이면 날마다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든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조업 연기 결정이) 타당하다고 믿는다”며 “그래도 상황이 진정되면 시험조업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키시 어민들은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래 후쿠시마현 주변 수역에서 조업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조합 측은 애초 이와키 앞바다에서 9월 5일부터 시험조업에 들어가 방사성 물질을 검사해서 안전을 확인한 다음 어획물을 출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지난 7월부터 불거지면서 우려가 확산하자 내달 시험조업이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를 점했다.

후쿠시마현 어민들은 대부분 원전사고 이후 조업을 자제하고 있지만, 작년 6월 제1원전 북쪽에 있는 소마(相馬)시의 어업협동조합이 근해에서 조업을 재개했다.

이와키시는 후쿠시마 제1원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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