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에 납치됐던 캐나다인 유엔직원 탈출 성공

시리아 반군에 납치됐던 캐나다인 유엔직원 탈출 성공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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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에 납치돼 8개월 째 억류 중이던 캐나다인 유엔 직원이 감시 소홀을 틈타 탈출, 시리아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월 유엔휴전감시단 소속으로 골란 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역 순찰 업무 수행 중 시리아 반군에 납치됐던 칼 캠포씨가 이번 주초 억류 장소에서 탈출에 성공했다.

캠포는 이날 시리아 국영TV에 출연, 통역을 통해 인터뷰를 하고 자신이 2월 2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에서 반군에 납치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파이잘 알-미크다드 시리아 외교부 차관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캠포는 라마단 단식이 끝나고 이드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 납치 반군이 자신의 숙소 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 탈출했다고 경위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들이 내 방문을 잠그는 것을 잊었다”며 “납치 테러리스트들은 여러 국가 출신으로 이루어졌으며 자비를 모르는 집단이었다”고 회고했다.

화면에서 캠포는 푸른 색 셔츠와 검은 스웨터 차림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그외에는 건강한 편이었다고 CBC는 전했다.

유엔감시단 대변인은 이날 캠포가 자유로운 상태라고 확인하고 “그가 지금 유엔과 함께 있다”며 “현재로서는 건강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당국은 그의 탈출 소식에 “놀랄만한 일”이라며 “레바논 주재 캐나다 대사가 그를 면담했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휴전감시단은 유엔 평화유지군과 다국적 민간인 직원 1천여명으로 구성돼 지난 1974년부터 골란 고원의 이스라엘-시리아 접경 지대 휴전 상태를 감시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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